목록그녀만의 이야기 (107)
클라라 탐구소
현재 시각 10:26 pm. 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쓰고 있다. 펜을 든다는 자체가 부담스럽지만, 그 두려움을 없애겠다는 다짐을 사고 이렇게 글을 써내려간다. 일기의 장점에 대해서 요 며칠간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던 터라 앞으로 내 글 실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아자!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내 스스로에게 약속 하나만 하려고 한다. '잘 쓰겠다' 욕심 부리기 보다 '꾸준히 쓰자'란 목표를 달성해보자! 할 수 있겠지?! 오늘 가장 쓰고 싶은 내용은 바로 '계획'에 대한 것이다. 어제 명동성당에서 부활미사를 드리고 月요일, 즉 오늘부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겠다 다짐했었다. 수요일까지의 계획을 쫘악 세워놨는데... 순조롭지가 않았다. 적어도 계획은 짜놓고 기록을 했으므로 실행을 하는 것..
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 건, 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쿨의 멤버, 이재훈이 불렀던 노래 '사랑합니다'의 가사 일부다. 연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아플 때 함께 병원에 갈 수 있고, 조금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도 있고.. 이런 작은 행복들에 감사하며 더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외롭다고 투덜거렸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오빠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소리 없이 외치고 있었다. 영준오빠와의 '이단 논쟁'으로 인해 흥분된 나를 다독거려주고, 그런 모습 하나까지 사랑해주는 내 남자친구, 너무너무 사랑해..♥
[연속기획 3부작] "소설의 시대" ▶ 의 연이은 기획시리즈 "소설의 시대" 매주 월요일밤 11시 30분에 방송되는 이 연속기획 3부작 "소설의 시대"를 마련한다. 신년기획 "세계를 읽다"에 이어 마련되는 기획시리즈 제2탄 "소설의 시대"는, 10년 단위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온 한국 문단의 새로운 지형변화를 예고해본다. ▶ 2010년 소설의 시대가 시작됐다! 2010년 한국문단의 지형변화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다. 지난해 가 최단기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영화와 소설이 함께 잘 팔리는 스크린셀러의 급부상과 함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연극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한편, 신인, 중진작가를 막론하고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한 다음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경향이 정착되는 중이고 기욤 뮈소, 베르나르 베르..
태백산맥 (전10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정래 (해냄출판사, 2003년) 상세보기 이번 겨울, 넘어보자.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태백산맥'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들이다. 2007년 아리랑에 울고 웃고, 2008년 한강에 내 몸을 내던졌었다. 그리고 2010년, 드디어 태백산맥 등정, 그 첫 걸음을 떼었다. 이 산을 넘어 토지 21권에 도전해보겠다는 목표도 세워본다. :) 대학생으로서의 마지막 학기, 마음의 양식을 힘 닿는 데까지(?) 쌓아봐야지..!!
취업준비 초년생 딱지를 붙이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사람인, 잡코리아와 같은 취업전문사이트들에 가입, 기업들의 채용정보를 훑어보느라 정신이 없던 하루였다. 장시간 모니터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눈이 빠질 것만 같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 상상이나 했던가.. 오늘은 생애 처음으로 취직을 위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았다. 물론 기존에 있던 것들을 참조하긴 했으나, 워밍업한다 생각하고 두 곳에 지원을 해봤다. (주)신원(예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곳이다_-;;)과 현대종합상사. 물론 내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곳이지만 지원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 콱 떨어져봐야 더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할테니까.. 앞으로 많은 정보를 조사, 수집해서 좀 더 양질의 자소서를 작성해봐야겠다는 욕심도 생겨나기..
총회 3시간 30분. 안건 여러가지. 회장만 확정. 도대체 3시간 30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 정말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소주나 맥주가 아니었다. 키위막걸리와 청포도쌩주. 지금은 미국에 있는 네팔리 지은이가 극찬을 하던 짚동가리쌩주에서였다. 총회를 마치고 오랜만에 모인 기념 및 신년회 분위기로 회식이 결정된 것. 사실 미애와 나는 슬쩍 빠져나와 삼청동 '먹시돈나'에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미애가 진호오빠와 함께 몰래카메라의 주인공으로 뽑혀서 빼도박도 못하게 되었다. 돈푸대에서 갈매기살로 허기를 달랜 후 2차를 위해 짚동가리쌩주로 이동했다. '몰카만 하고 갈 수 있겠지..' 생각했었는데, 이놈의 몰카는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잡아먹었다. 진호오빠가 미애를 속이고, 그 진호오빠를 다시 미애가 속이..
-쿠르디스탄에 봄은 오는가 딸을 잃은 엄마의 interview : 딸의 명예를 찾기 위해서... 용산참사 당시 가족들의 명예를 되찾고 싶다던 남은자들의 바람 바이캉 호수, 사냥에 실패해도 자연의 섭리에 만족하는 삶. -핀란드 정부의 동화정책으로 언어, 문화를 잃을 뻔한 사미족. 순록 키우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내 문화가 사라지지 않게... 남자 아이의 interview. 영어 맹신주의..조정래 황홀한 글감옥.. 우리 민족의 고유한 특성 강조. 민족성. 민족주의가 필요한 이유..까지. 내 위치는 어디일까..
오늘은 완전 기분이 별로다. 일주일만에 오신 엄마는 취업 이야기를 꺼내셨다. "취업이 장난이 아니라던데..." TV를 보고 난 후 취업난의 심각성을 느끼셨나보다. 아마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은 딸이 있으니 더 신경이 쓰이시는 모양이다. 엄마가 걱정을 해주시는 것은 감사할 일인데, 나는 그 말에 기분이 상해버렸다. 그리고 내 방으로 돌아와서는 각종 취업포털사이트들을 뒤졌다. 잡코리아, 미디어잡, 미디어통(?) 등등. 채용정보는 많았으나 내게 맞는 곳은 보이질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내가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PD만을 생각해왔고, 딱히 내 적성에 맞는 다른 직업군을 고민해보지 않았으니 자업자득인 셈이다. 휴. 주변인들이 취업 문턱에서 겪었던, 겪고 있는 좌절, 실패를 나도 똑같이 맛봐야만 하는걸까....
늦은 시간, 혼자 집으로 향하는 길이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나를 바래다주고 돌아가는 오빠의 기분이 이런걸까..?' 잠시 생각하다가 책을 집어 들었다. 요즘 '황홀한 글감옥'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 '아리랑', '한강'을 읽을 때 그랬던 것처럼 조정래 작가는 나의 눈을 책에 고정시켜버렸다. 글쓰기 공포증을 갖고 있는 내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보물처럼 다가온다. 특히 "미련할 정도로 매일 꾸준히 노력하라"는 그의 조언은 쉽게 포기하고 절망하는 근래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 버스에서 내려 비오는 거리를 천천히 걸었다. 예전에는 비오는 날이 마냥 싫었는데(나가서 놀 수 없어서 그랬나..)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지 오늘처럼 스산한 날씨가 싫지만은 않다. 분위기 좀 내면서 걸어보려는데 다리가 천..
요즘 자신감을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를 한창 실행 중에 있다. 자신감 빼면 시체인 내가, 그 놈의 자신감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글쓰기, 영어, 인간 관계, 외모(?) 등등 거의 모든 면에서 내 자신감은 사라져버렸다. 어쩌다 잃어버렸을까. 학기 중에는 학점과 장학금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하다가, 방학이 시작되면서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다. 어쩌면 목표 설정은 했지만 목표까지 도달하는 방법을 깊이 고민하지 않아서..가 더 맞는 이유인 듯 싶다. 어쨌든 자신감 회복을 위해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했다. 재미있는 책 읽기, 토익 공부하기... 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시험 전까지는 꾸준히 이 두가지에만 몰입할 생각이다. 조정래 작가의 '황홀한 글감옥'에도 나와 있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