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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탐구소
넘나 신난다. 금요일이다. 남편이 출장가기 전 함께 보내는 1월의 마지막 주말인 것 같다. 집에 가서 빨래 돌리고 청소부터 해야겠다. 내일 오후에 가족 모임이 잡혀서 마음이 조금 바쁘다. 집안일을 미리 해놓아야 짧은 주말을 그나마 편하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는 아들 야채밥이랑 소고기 소시지를 만들어야한다. 야채 다지는 일이 정말 장난 아니라 보통 2-3시간이 걸리는데, 그래도 이게 아들이 건강한 비결인 것 같아서 계속 야채밥을 짓게 된다. 바쁜 주말이 될 듯! 그래도 남편이랑 아들이랑 신나게 노는 시간을 만들어봐야지!
새해 다짐을 쓰려니 참 쑥쓰럽다. 막상 뭘 해봐야겠다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한지 오래되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다짐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블로그에 내가 올 한 해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적어본다. 1. 엄마로써 - 잠자기 전, 매일 책 읽어주기. - 동물원, 공원 등 자연이 있는 곳 4회 이상 놀러가기. - 노래 자주 불러주기. 2. 아내로써 - 하루 한번 사랑 표현하기. - PMS 조심. - 쿼터에 한 번 데이트. 3. 나로써 - 독일어 공부하기. 기초 교재 마스터. -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 읽기. -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하기. - 주 1회 이상 1시간 수영하기 -> 허리 근력 강화 - 주 2회 이상 1시간 홈트하기 -> 허리 근력 강화 - 동남아 주변 국가로..
분가를 한 지 거의 한달이 되어간다. 시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우리가 해야하는 집안일이 거의 없었으므로 우리 부부 간 갈등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분가를 한 이후에는 모든 집안일을 둘이 나눠해야해서 이것저것 본의 아니게 서로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상황이 생겼다. 지난 주말에는 점심에 카레를 해먹으려고 재료 손질을 하다가 손을 베었다. 무려 세 군대나! 다친 곳이 아파서 잠시 앉아 드라마를 보는데 아들 이발을 마친 남편이 돌아왔다. '남편이 알아서 씻기겠지'하는 생각에 도와주지 않고 계속 드라마를 봤다. 나중에 들어보니 남편은 이게 언짢았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점심을 먹고 설겆이도 남편에게 부탁하고 저녁을 하고 밥을 먹고 설겆이를 마쳤다. 카레를 냉동실에 저장하고 남은 큰 냄비 두 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