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그녀만의 이야기 (107)
클라라 탐구소
2017.10.09 (월) / 출근 4일차 정신없이 첫 주가 지나갔다. 10월 1일 아침, 독일에 도착했고 그 다음날인 2일이 독일 공휴일이라서 10월 4일 수요일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내 매니저는 인도계 미국인인데, 미국에서 우리팀을 관리하지만, 내 on-boarding 절차를 위해 독일로 날아왔다. 독일 내 팀장급으로 생각되는 코리나가 메인 로비에서 내가 일하게 될 사무실까지 안내해주었고, 임시 뱃지를 발급해주었다. 회사에서 사용되는 뱃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당분간 이 임시 뱃지를 이용해 빌딩을 드나들어야한다. 코리나는 회사 독립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라서 다른 팀원들에게 인사를 시켜주고 다른 빌딩으로 넘어갔다. 원래 9시에 내 매니저 고리를 만나기로 했으나, 고리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1..
3월 부로 지금 직장에 다닌지 1년이 되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Quality 때문에 화도 많이 났었고, working on Public holiday 때문에 혈압도 올랐었고.. 하하 그러던 중 남편이 일을 해내고야 말았다. 작년 11월 출장에서 본사 job opportunity가 있는지 알아보고 지원했는데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유럽에 가서 살겠다는 우리의 꿈이 이제 곧 현실이 되는구나. 지난 번 출장 일정에 맞춰 함께 다녀온 독일 사진! 꿈이 이렇게 빨리 실현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기쁘고 벅차다. 남편이 지원했을 때 두 명의 독일인 동료들이 추천서를 써주었는데 이 또한 감동이었다. 그 동안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을 잘 해내온 남편이 새삼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이번 3월 출장에서 ..
남편과 연애할 때 생각, 성향, 비전, 방향성, 취향, 유머코드 등 이런 저런 것들이 나와 맞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서로 공감했고, 무엇보다 우리 둘 모두 모국이 아닌 외국에서 살고싶어한다는 점이 잘 맞았다. 남편은 싱가폴이 너무 작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했고 나는 유럽에서 유럽인 친구들과 가깝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그렇게 우리가 결혼한 지 3년 째, 그 사이 아들이 태어났고 서로 회사 생활, 육아를 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어제, 전 직장 동료(현 가까운 친구)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편이 독일 본사에 지원하려고 생각하는 자리의 매니저가 자신의 친한 친구이며, 그 매니..
I have started a new journey to get rid ofy back pain at Chiropractic First. Sharon, my colleague's wife was treated for five months and she doesn't have back pain now. I wanted to try this chiropractic treatment and hoped the same thing happen to me as well. The back pain worsen after the pregnancy and it never got better for the past three years even though I saw spine specialist, ph..
넘나 신난다. 금요일이다. 남편이 출장가기 전 함께 보내는 1월의 마지막 주말인 것 같다. 집에 가서 빨래 돌리고 청소부터 해야겠다. 내일 오후에 가족 모임이 잡혀서 마음이 조금 바쁘다. 집안일을 미리 해놓아야 짧은 주말을 그나마 편하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는 아들 야채밥이랑 소고기 소시지를 만들어야한다. 야채 다지는 일이 정말 장난 아니라 보통 2-3시간이 걸리는데, 그래도 이게 아들이 건강한 비결인 것 같아서 계속 야채밥을 짓게 된다. 바쁜 주말이 될 듯! 그래도 남편이랑 아들이랑 신나게 노는 시간을 만들어봐야지!
새해 다짐을 쓰려니 참 쑥쓰럽다. 막상 뭘 해봐야겠다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한지 오래되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다짐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블로그에 내가 올 한 해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적어본다. 1. 엄마로써 - 잠자기 전, 매일 책 읽어주기. - 동물원, 공원 등 자연이 있는 곳 4회 이상 놀러가기. - 노래 자주 불러주기. 2. 아내로써 - 하루 한번 사랑 표현하기. - PMS 조심. - 쿼터에 한 번 데이트. 3. 나로써 - 독일어 공부하기. 기초 교재 마스터. -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 읽기. -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하기. - 주 1회 이상 1시간 수영하기 -> 허리 근력 강화 - 주 2회 이상 1시간 홈트하기 -> 허리 근력 강화 - 동남아 주변 국가로..
분가를 한 지 거의 한달이 되어간다. 시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우리가 해야하는 집안일이 거의 없었으므로 우리 부부 간 갈등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분가를 한 이후에는 모든 집안일을 둘이 나눠해야해서 이것저것 본의 아니게 서로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상황이 생겼다. 지난 주말에는 점심에 카레를 해먹으려고 재료 손질을 하다가 손을 베었다. 무려 세 군대나! 다친 곳이 아파서 잠시 앉아 드라마를 보는데 아들 이발을 마친 남편이 돌아왔다. '남편이 알아서 씻기겠지'하는 생각에 도와주지 않고 계속 드라마를 봤다. 나중에 들어보니 남편은 이게 언짢았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점심을 먹고 설겆이도 남편에게 부탁하고 저녁을 하고 밥을 먹고 설겆이를 마쳤다. 카레를 냉동실에 저장하고 남은 큰 냄비 두 개가..
언제: 1월 11일 오후 6시 50분 어디서: 씨티스퀘어 골든빌리지 누구랑: Francis 급 번개로 보게된 라라랜드. 일찍부터 보고 싶었으나, 아들이 아프고 나도 감기몸살이라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어제 보게됐다. 회사에서 받은 주중 영화 바우처가 있어서 무료로 티켓을 구매했다. 히히. 안그래도 긴축정책인데 따로 돈이 들지않아 좋았다. 남편이 와서 Stuff'd에서 내가 좋아하는 퀘사디아를 같이 먹고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우리 자리는 맨 뒷줄 가운데. 평일이고 개봉한지 좀 되어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으나 막상 영화가 시작하고 나니 상영관 전체가 거의 가득 차서 좀 놀랐다. 라라랜드 첫 장면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꽉 막힌 고속도로, 차 안에 있던 젊은이들이 갑자기 뛰쳐나와 노래를 부르고 춤을 ..
오늘은 시간이 참 빨리 간 거 같다. 어려운 케이스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감기몸살이 와서 병가를 낼까 고민하다 나왔는데, 나오길 잘한 듯하다. 일을 얼마만큼 하던 매일 회사를 나온다는 것 자체가 참 힘들고 한편으로는 그런 내 스스로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종일 재채기하고 콧물 나고 그랬지만.. 그래도 상태가 완전 심각한 건 아니므로 따듯한 물을 계속 마시면서 일했다. 어제는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몸이 으슬으슬 추워서 퇴근하자마자 집에 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잠을 잤다. 남편이 진통제를 챙겨준 덕분에 두통은 말끔히 가라앉았다. 아홉시반쯤 시댁에서 돌아온 아들 소리에 잠이 깼다. 남편이 시댁에서 음식을 싸와서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고 다시 잤다. 내가 저녁 먹는 동안 아들이랑 놀아주고 빨..
어제 퇴근길에 셍캉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걸어갔다. 허벅지 근육이 우리 몸의 쓰레기 퇴각장 같은 곳이라는 기사를 본 이후, 허벅지 근육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산 후 저질체력이 된 내 몸, 그래도 사랑한다. 내 스스로를 사랑해야 지금 이 순간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의 내 몸도 예뻐질 내 몸도 둘다 사랑해야지. 40분 정도 걸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기가 조금 버거웠다. 자주 걷다보면 이것도 익숙해지겠지. 요새는 배에 힘을 꽉 주려고 노력한다. 출산 후 늘어난 출렁출렁 뱃살을 주체할 수가 없었는데, 의식적으로 배에 힘을 주다보니 나름 배에 근육이 조금 생겼다. 아줌마 몸매라고 방치해둔 내 몸에 미안하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관리를 해줘야겠다.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지. 적어도 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