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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탐구소
2017.10.09 (월) / 출근 4일차 정신없이 첫 주가 지나갔다. 10월 1일 아침, 독일에 도착했고 그 다음날인 2일이 독일 공휴일이라서 10월 4일 수요일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내 매니저는 인도계 미국인인데, 미국에서 우리팀을 관리하지만, 내 on-boarding 절차를 위해 독일로 날아왔다. 독일 내 팀장급으로 생각되는 코리나가 메인 로비에서 내가 일하게 될 사무실까지 안내해주었고, 임시 뱃지를 발급해주었다. 회사에서 사용되는 뱃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당분간 이 임시 뱃지를 이용해 빌딩을 드나들어야한다. 코리나는 회사 독립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라서 다른 팀원들에게 인사를 시켜주고 다른 빌딩으로 넘어갔다. 원래 9시에 내 매니저 고리를 만나기로 했으나, 고리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1..
3월 부로 지금 직장에 다닌지 1년이 되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Quality 때문에 화도 많이 났었고, working on Public holiday 때문에 혈압도 올랐었고.. 하하 그러던 중 남편이 일을 해내고야 말았다. 작년 11월 출장에서 본사 job opportunity가 있는지 알아보고 지원했는데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유럽에 가서 살겠다는 우리의 꿈이 이제 곧 현실이 되는구나. 지난 번 출장 일정에 맞춰 함께 다녀온 독일 사진! 꿈이 이렇게 빨리 실현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기쁘고 벅차다. 남편이 지원했을 때 두 명의 독일인 동료들이 추천서를 써주었는데 이 또한 감동이었다. 그 동안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을 잘 해내온 남편이 새삼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이번 3월 출장에서 ..
남편과 연애할 때 생각, 성향, 비전, 방향성, 취향, 유머코드 등 이런 저런 것들이 나와 맞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서로 공감했고, 무엇보다 우리 둘 모두 모국이 아닌 외국에서 살고싶어한다는 점이 잘 맞았다. 남편은 싱가폴이 너무 작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했고 나는 유럽에서 유럽인 친구들과 가깝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그렇게 우리가 결혼한 지 3년 째, 그 사이 아들이 태어났고 서로 회사 생활, 육아를 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어제, 전 직장 동료(현 가까운 친구)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편이 독일 본사에 지원하려고 생각하는 자리의 매니저가 자신의 친한 친구이며, 그 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