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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탐구소
정말 오랜만에 신당동 성당으로 미사를 드리러 갔다. 현범이와 함께. 새로운 신부님이 계셔서 보좌 신부님이 바뀐신 줄 알았는데 본당 보좌 신부님의 부탁을 받고 잠깐 오셨단다. 중고등부 미사에 어른들이 더 많아서 놀라신 모양이었다. 50여 명도 채 안 되니 그럴만도 했다. 오늘 복음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에 관한 것이었다. 주인이 2~3년을 기다리며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맺히기를 기다렸지만 열매가 맺지 않았다. 실망한 주인은 하인을 불러 나무를 베어버리라고 시킨다. 하인은 한 해만 더 기다려보고 그 때에도 열매를 맺지 않으면 베겠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자신이 나무에 거름을 주겠다고 말한다. 신부님은 '신앙'에 대한 강론을 하셨는데 복음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느 날, 신부님은 ..
땡땡땡땡~ 12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신데렐라는 구두 한 짝을 벗어던지고(?) 궁을 나서야만한다. 마법이 풀리기 전에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보다 한 시간 빠른 11시에 고시반을 빠져나와야한다. 주말엔 지하철이 일찍 끊기기 때문이다. 그럼 나도 한 시간 빠른 신데렐라?ㅋㅋㅋ 뭔 소리냐고? 피곤해서 하는 헛소리. 고시반에서 10시 50분까지 엉덩이를 붙이고 있었다. 오늘 웨이트를 포함해서 두 시간 운동을 한 것을 생각하면 내 자신에게 칭찬해 줄 만하다. 토요일 밤에 10시간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거웠다. 내가 가방을 멘 건지 가방이 나를 멘 건지.. 어깨가 너무 아팠으나 책을 짊어지고 왔다. 공부를 안하더라도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서.. 아. 오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논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