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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탐구소
알바, 그 끝을 바라보며.. 본문
끝날 것 같이 보이지 않았던 알바..
2월 3일부터 1주일 간 반 억지로 해야했던 알바의 끝이 보인다.
아, 정말 기쁘다.
[아~~~~~~~~~~~ㄹ바]
에이엔피라는 정치컨설팅 회사에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용으로 지역 및 선거관련 자료를 수집하는데 우리가 투입되었다. 교수님의 후배분이 부탁하셨다나. 꼼짝없이 잡혀가서 오티를 했는데, 생긴지 한 달 되었다는 회사는 담배연기로 꽉 차 있었고, 완전 급조된 사무실 분위기? 설명을 들어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오티를 마치고 3일부터 시작.
방학동안 늘어져 지내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쉽지가 않았었다. 출근시간대 처음 이용하는 9호선은 콩나무시루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고, 10분 지각해서 바로 작업을 시작했었다. 처음에는 작업에 대해 잘 몰랐으므로 다섯 명이 서로 다른 포맷으로 진행을 해서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집중해서 일을 하다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점심 먹고 또 집중해 일하면 퇴근시간이 오곤 했었다. 어찌나 시간이 빨리 가는지.. 이곳에서 일하고 있으니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졌었다. 이제 왕장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
[막바지 작업]
알바 초반, 내 작업이 비교적으로 빨리 진행되어 사람들 일을 도와줘야될지도 모른다며 투정부렸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나는 내가 맡았던 강원-양양,평창,홍천,횡성,속초 울산-울주, 전북-군산, 남원, 진안 지역조사를 빼놓고도 지혜의 서울-용산, 중구, 동대문구, 노원구, 도봉구와 형주의 경기-고양시까지 총 6개 지역을 더 조사해야했다.
막판에는 속도가 엄청 빨라져서 자료 찾아 정리하는 일이 식은 죽 먹기처럼 느껴졌다. 다른 사람들은 자료찾아 정리하는 1번을 가장 힘들어했는데, 나는 그 작업이 제일 쉬웠던 것 같다.
[돌아보면..]
이번 알바에서는 별로 얻은 것이 없는 듯하다. 굳이 몇 가지 좋았던 점을 꼽자면..
내 작업능력이 비교적 빠르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하나의 수확인 듯 싶다. 이를 통해 취업문턱에 있어서 상당히 움츠러들었던 자존감을 조금은 회복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남친이 그간 일당 500원 받으며 공익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해보는 뜻깊은 계기가 된 듯하다. 그 동안 못된 공주 돌보랴, 공익일하랴, 과외하랴, 동생 챙기랴, 얼마나 힘들었을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좀 더 배려하면 우리 사랑도 더 커질 수 있겠지..? 더 잘해야겠다.
[못 다한 말...!]
빨리 이 곳의 담배연기와 점심메뉴인 갈치&고등어조림, 그리고 사장아저씨의 막말에서 벗어나고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지막 날인데 또 생선조림을 시켜준 것은 정말 너무하다. 엄마 말대로 완전 아저씨들 메뉴인데 말이다.
일주일동안 생선을 네 번이나 먹었다. 아무리 단가가 싸도 그렇지.. 이 곳 사장님은 점심단가를 줄이고 푼돈을 절약했을지는 모르지만 '상도(商道)'에서 말하는 '사람 얻기'에는 실패하신 듯하다. 사실 강씨 아저씨가 재테크근무로 PPT작업을 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었다. 모든 알바생의 대답은 약속이나 한 듯 'No'였다. 사람의 마음에 투자했더라면 사장님은 아마 더 큰 것을 얻으셨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은지와 나는 생선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원래 생선을 싫어했는데 더 싫어졌다. 하나언니의 말처럼 사장님이 '마실' 음식점 여사장님을 좋아하시는지도..-_-++
사스에게 낚여서 일당 5만원에 내 일주일을 희생당한 기분..
nine to six라는 말에 깜짝 놀라 완전 낚였다고 슬퍼하며 보냈던 지난 하루하루가 고역이었다.
아침 출근길에 책을 읽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내 시간이라곤 없었으니까.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서 마우스와 타자기만 사용하다보니 눈, 목, 어깨, 허리, 손목 안 아픈 곳이 없어서 집에 오면 바로 녹초가 되곤 했던 일 주일.
이제 정말 끝이구나!
내 통장에 남아있는 30만원.
힘들게 번 만큼 귀하게 생각하며 꼭 필요한 곳에 써야겠다 다짐해본다.
2월 3일부터 1주일 간 반 억지로 해야했던 알바의 끝이 보인다.
아, 정말 기쁘다.
[아~~~~~~~~~~~ㄹ바]
에이엔피라는 정치컨설팅 회사에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용으로 지역 및 선거관련 자료를 수집하는데 우리가 투입되었다. 교수님의 후배분이 부탁하셨다나. 꼼짝없이 잡혀가서 오티를 했는데, 생긴지 한 달 되었다는 회사는 담배연기로 꽉 차 있었고, 완전 급조된 사무실 분위기? 설명을 들어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오티를 마치고 3일부터 시작.
방학동안 늘어져 지내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쉽지가 않았었다. 출근시간대 처음 이용하는 9호선은 콩나무시루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고, 10분 지각해서 바로 작업을 시작했었다. 처음에는 작업에 대해 잘 몰랐으므로 다섯 명이 서로 다른 포맷으로 진행을 해서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집중해서 일을 하다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점심 먹고 또 집중해 일하면 퇴근시간이 오곤 했었다. 어찌나 시간이 빨리 가는지.. 이곳에서 일하고 있으니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졌었다. 이제 왕장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
[막바지 작업]
알바 초반, 내 작업이 비교적으로 빨리 진행되어 사람들 일을 도와줘야될지도 모른다며 투정부렸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나는 내가 맡았던 강원-양양,평창,홍천,횡성,속초 울산-울주, 전북-군산, 남원, 진안 지역조사를 빼놓고도 지혜의 서울-용산, 중구, 동대문구, 노원구, 도봉구와 형주의 경기-고양시까지 총 6개 지역을 더 조사해야했다.
막판에는 속도가 엄청 빨라져서 자료 찾아 정리하는 일이 식은 죽 먹기처럼 느껴졌다. 다른 사람들은 자료찾아 정리하는 1번을 가장 힘들어했는데, 나는 그 작업이 제일 쉬웠던 것 같다.
[돌아보면..]
이번 알바에서는 별로 얻은 것이 없는 듯하다. 굳이 몇 가지 좋았던 점을 꼽자면..
내 작업능력이 비교적 빠르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하나의 수확인 듯 싶다. 이를 통해 취업문턱에 있어서 상당히 움츠러들었던 자존감을 조금은 회복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남친이 그간 일당 500원 받으며 공익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해보는 뜻깊은 계기가 된 듯하다. 그 동안 못된 공주 돌보랴, 공익일하랴, 과외하랴, 동생 챙기랴, 얼마나 힘들었을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좀 더 배려하면 우리 사랑도 더 커질 수 있겠지..? 더 잘해야겠다.
[못 다한 말...!]
빨리 이 곳의 담배연기와 점심메뉴인 갈치&고등어조림, 그리고 사장아저씨의 막말에서 벗어나고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지막 날인데 또 생선조림을 시켜준 것은 정말 너무하다. 엄마 말대로 완전 아저씨들 메뉴인데 말이다.
일주일동안 생선을 네 번이나 먹었다. 아무리 단가가 싸도 그렇지.. 이 곳 사장님은 점심단가를 줄이고 푼돈을 절약했을지는 모르지만 '상도(商道)'에서 말하는 '사람 얻기'에는 실패하신 듯하다. 사실 강씨 아저씨가 재테크근무로 PPT작업을 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었다. 모든 알바생의 대답은 약속이나 한 듯 'No'였다. 사람의 마음에 투자했더라면 사장님은 아마 더 큰 것을 얻으셨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은지와 나는 생선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원래 생선을 싫어했는데 더 싫어졌다. 하나언니의 말처럼 사장님이 '마실' 음식점 여사장님을 좋아하시는지도..-_-++
사스에게 낚여서 일당 5만원에 내 일주일을 희생당한 기분..
nine to six라는 말에 깜짝 놀라 완전 낚였다고 슬퍼하며 보냈던 지난 하루하루가 고역이었다.
아침 출근길에 책을 읽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내 시간이라곤 없었으니까.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서 마우스와 타자기만 사용하다보니 눈, 목, 어깨, 허리, 손목 안 아픈 곳이 없어서 집에 오면 바로 녹초가 되곤 했던 일 주일.
이제 정말 끝이구나!
내 통장에 남아있는 30만원.
힘들게 번 만큼 귀하게 생각하며 꼭 필요한 곳에 써야겠다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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