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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중동의 팍스 투르카나’ 꿈 - 스크랩

claragr8 2011. 9. 28. 09:54


터키 ‘중동의 팍스 투르카나’ 꿈
2011.09.27 18:38

터키가 중동의 새로운 맹주로 떠오르고 있다. 아랍 혁명으로 중동 정세가 급변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이 터키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동 격변 상황에 대해 터키가 자신이 해답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팍스 투르카나’ 꿈꾸나=터키의 약진은 최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최근 이집트, 튀니지, 리비아 등 ‘아랍의 봄’이 지나간 나라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집트에서는 록스타가 방문했을 때와 같이 환대를 받았다. 에르도안 총리는 미국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길거리에 사람이나 구경하자고 간 게 아니다. 의도적으로 정치 지도자들을 만났다”면서 “터키식 민주주의를 수출할 생각은 없지만 도움을 원한다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터키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터키는 미국과 유럽 국가 등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소신 있는 외교로 중동 국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이스라엘을 비난한 것이 대표적이다. 리비아 사태 때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리비아 공습에 반대했다. 25일에는 이라크 북부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쿠르드족 반군을 소탕하기 위해 이란과 합동 군사작전을 펼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시리아에 대해서도 강경진압 중단을 촉구하며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스탄불 빌기 대학교 올리 오젤 교수는 “터키는 최근 중동사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대국과 관계가 관건=NYT는 터키가 ‘팍스 투르카나(Pax Turkana)’를 외치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등 강대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다. 터키는 서방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길 원하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오바마 정부와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터키 정부 내에서도 1990년대 전략적 우방이었던 이스라엘에 등을 돌린 것이 결국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럽의 견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터키는 예전부터 유럽연합(EU) 가입을 희망해 왔으나 독일, 프랑스 등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는 점차 강해질 것이고 상황은 변하게 돼 있다”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 국민일보 스크랩


리비아 사태가 사실상 종결된 후, 재건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강대국들의 발빠른 움직임에 대한 기사가 게재되었다.

그리고 이번 국민일보의 기사..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다.

'아랍의 봄'이 지나간 중동국가들과의 이해 관계로.. 과연 누가 웃고 울게 될 지 계속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