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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

후기 <MBC스페셜 코리아를 아시나요-공공외교의 현장>

claragr8 2011. 12. 11. 20:15

후기 <MBC스페셜 코리아를 아시나요-공공외교의 현장>

공공외교란, ‘세계에 소위 자국의 문화를 담은 컨텐츠를 매개로 자국의 좋은 이미지를 알리는 일련의 행위 정도로 정의할  있을  같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세계  한류를 조명하면서, 한국의 이미지가 얼마나 어떻게 알려져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공공외교를 어떻게 전개해야할지 등을 다루었다. 또한 일본문화교류기금과 중국 공자학원의 문화 교류 프로그램과 한어교: 중국어 말하기 대회 등을 짚으며, 한국 공공외교의 부족한 부분들을 생각할  있는 기회를 제공한  같다.

 

사실 일본 문화교류기금의 프로그램들은 이미 우리 한국국제교류재단(이하 재단)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중국의 경우는 달랐다. 중국 공자학원은 공자'라는 역사적 인물, 그것도 세계인들이 쉽게 인지할  있는 이미지로 네이밍을 했다. (필자는 이것이 중국의 역사 문화, 그리고 정신을 함축하고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공자학원,  이름 자체로 중국을 성공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같았다. 뿐만 아니라 한어교: 중국어 말하기 대회' 경우만 보더라도, 하나의 기관이 독립적으로 하나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었다. 정부의 지원, 학원 자체의 진행, 그리고 마지막으로 CCTV, 중국 중앙방송의홍보 이렇게 3박자가 어우러져  그대로,  세계인을 대상으로 13조의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는  같았다.

 

이렇게 일본과 중국의 사례들을 소개한 , 우리 재단에서는 KF Assembly(아직도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_-;;), 미국평화봉사단 재방한,청소년 교류,  세계 대학 한국학 지원 등을 통해 공공외교를 전개하고있다고 소개한 것까지는 좋았다.

 

이제 필자는.. ‘그래서 정확히 핵심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던지고 싶다. ‘무엇' 가지고 세계인들에게 우리 한국' 알리고 있는가? 자문해봤을 ,  모든 사업들이 귀결되는  무엇! 있는지가 궁금하다. 과연 우리 재단의 공공외교는 하나의 목적과 방향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그대로 무엇'으로 세계인들에게 어필하였는가?했을 , 뭔가 부족한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시아의  나라..각인된 것은 아닐지 말이다.

 

전세계 통틀어 중국어를 배우는 인구는  4천만명이라고 한다. 이는우리나라 국민을 총합과 맞먹는 정말이지 엄청난 숫자이다. 그들  공자학원이 주최하는 한어교에 참가한  남학생의 인터뷰가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중국인들은 자신의 고유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자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 중국이 좋다. 그리고 그것에 내가 중국어를배우는 이유다"

 

 짧은 인터뷰에 많은 의미들이 담겨 있는  같다. ‘자국 문화에 대한자부심..’ 우리들은 우리 문화에 대해..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까? 아니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문해 보았을 , 필자 또한  떨어지는 답을 하지 못할  같아.. 스스로가 조금은 부끄러워졌다.

 

한국의 역사, 전통 문화, 정체성을 보존하고 세계에 알리는 것은 분명의미있고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우리의 것을 지켜낼 우리만의 무기가 있는지.. 정확히 어떤 테마.. 어떤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를 알릴 것인지 우리 스스로 명확한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김치, 불고기=코리아 라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공자=중국 과 같은..강력한 그 무엇 말이다.

 

사실 다큐를 보는 내내  고 이태석 신부님이 생각났다. 그는 수단이라는 아프리카 땅에서 10여년간 묵묵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했다. 그리고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그는 수단 사람들의 가슴에 친구로 살아 숨쉬고 있다. 진정한 친구 말이다. 그는 한국 사람으로서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수단 사람들에게 우리 문화를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 ‘우리 를 일방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말이다.

 

신뢰가 바탕이 된 관계, 끈끈한 우정을 형성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계산이 앞서서는 안된다. 상대에게.. 세계인들에게 ’, ‘우리를 알리기만 하는 것 그것은 우정에 있어서 1단계일 뿐이다. 그들을 초대해 우리를 소개하는 단계에서 끝낼 것인가? 아니면 상호작용을 통해  진정한 친구 관계로 발전해나갈 것인가?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