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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행하다

[스크랩] 'I Scream'을 통해 소통과 희망을 배우다 by 스마일써니

claragr8 2010. 5. 22. 20:22

헤이와 팬돌이, 'I Scream'을 통해 소통과 희망을 배우다

써니의 행복나눔 이야기
2009/12/16 10:39

 서로를 조금씩 알아간다는 것. 이보다 더 설레고 보람된 일이 어디있을까요. SKT 대학생자원봉사단 써니의 미디어멘토링 프로젝트인 '아이스크림(I Scream)'을 통해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가는 이명진 써니(24세)와 그녀의 멘티 이한들 양(17세)을 스마일써니가 만나보았습니다.

# 헤이와 팬돌이, 서로를 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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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서 팬돌이로 불리는 멘티 한들이(좌측)와 헤이로 통하는 멘토 이명진써니(우측)]

스마일써니: 두 분 간단하게 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이명진써니: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명진이고요. 숭실대학교 언론홍보학과 4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영상을 전공한 특성을 살려 현재 아이스크림 활동에 참여하고 있어요. 귀여운 우리 한들이의 멘토선생님이죠. 하하하.
한들이: (쑥스러워하며)안녕하세요. 이름은 이한들이고 17살, 고등학교 1학년이에요.  

스마일써니: 취재를 하면서 보니까 아이스크림에서는 각자만의 별명을 사용하던데요. 별명을 쓰는 데에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명진써니: 일단 재밌잖아요. 이름은 뭔가 구속된 느낌이랄까. 별명이라는 건, 자기가 불리고 싶은 대로 부르는 것이 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서로를 부르기 쉬운 헤이(명진써니)와 팬돌이(한들이)로 부르기로 했어요. 또한 예술프로젝트라는 아이스크림의 특징에도 잘 맞구요.

스마일써니: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두 사람이 아이스크림이라는 인연으로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은 어땠나요?

이명진써니: 사실 한들이가 사정이 있어 첫 단체 오리엔테이션에 나오지 못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한들이를 관악희망오름 근처의 놀이터에서 따로 만나게 되었는데, 그 놀이터가 한들이에게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죠. 어떤 곳이지 한들아?
한들이: 사실 제가 놀이터에 자주 가는데요. 이 놀이터는 제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혼자 생각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명진쌤이 놀이터로 오면 좋겠다고 말했었어요. (웃으며)운명적인 만남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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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써니: 첫인상은, 일단 처음 만났는데 별로 어색하지가 않았어요. 제가 위로 오빠 둘, 아래도 남동생만 둘이지 여자형제가 없거든요. 마치 여동생이 생긴 것 같았죠.
한들이: 저는 세살 위의 언니랑 중학생인 남동생이 있는데, 언니랑 사이가 좀 좋지 못해요. 동생은 또 남자라 그런지 이러저래 공감을 하기가 어렵고, 엄마는 바쁘셔서 이야기를 들어주실 시간이 없어요. 사실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연예인이야기 하긴 쉬워도, 가족 이야기나 그런건 하기 힘들잖아요? 명진쌤이 차분하게 들어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활동의 출발이 좋았던 것 같아요.

# 헤이와 팬돌이, 서로를 표현하다

스마일써니: 그렇군요. 안그래도 취재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쭉 명진써니와 한들이의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정말 친자매처럼 다정해 보이더라구요. 자 그럼 아이스크림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질문 드려볼게요.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이명진써니: 저희 팀은 소통에 최대한의 초점을 맞추었어요. 그 때문인지 그 어떤 것보다도 대화를 정말 많이 한 것 같아요. 아이스크림 활동으로 정해진 시간은 한 주당 2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이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활동이 진행되고 몇 주 지나지 않아 한들이를 만났는데 글쎄 얼굴에 상처가 있는거에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기가 원하지 않는 다툼에 휘말리게 되었다고 하더구요.  
한들이: (민망해하며)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절 가만안둬요. 하하하. 사실 저한테 안좋은 어떤 일이 생기면 엄마나 언니나 모두 저를 탓하기만 했지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명진쌤이 제가 다투게 된 이야기를 침착하게 다 들어주시고 조언도 해주신 덕분에 조금씩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명진써니: 멘토 입장에서는 굉장히 운이 좋은 경우였죠. 한들이가 저를 편하게 생각해주고 이야기를 많이 해준 덕택에 자연스럽게 작품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으니까요.

스마일써니: 두 사람의 열정을 담아서 만든 전시작품이 '돼지삼형제'를 각색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작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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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써니: 한들이의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예술과 관련시켜서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떠오른 것이 바로 동화 '돼지 삼형제'였어요. 일단 한들이의 형제가 세 명이라는 것이 딱 맞았구요. 어린 나이에 다소 험난한 경함들을 할 수 밖에 없던 한들이의 이야기가 동화 속에서 늑대들에게 위협 당하면서도 이를 극복해내는 돼지들의 상황과 비슷했던 것도 중요한 이유였어요.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는 소설과 최근의 '용산참사'를 통해 드러나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이 작품에 반영 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물론 한들이의 시각에서 이를 표현하고 밝게 해소해 가도록 지도했죠. 종이에 이야기를 스케치하고, 색칠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하고, 전시회에서 사용 될 돼지삼남매의 집까지 직접 함께 만들었어요. 저희 아이스크림 전시회에 오시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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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와 팬돌이, 서로를 나누다

스마일써니: 작품이 무척 기대되는데요? 전시회에 꼭 놀러가야겠군요. 그렇다면 아이스크림으로 활동하기 전과 활동 후에 두 사람에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명진써니: 무엇보다 한들이랑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제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았어요. 한들이가 생활 속에서 겪는 실수, 고민, 아픔 등을 듣고 나누면서 저 역시 그 시절의 저를 돌아보게 된 것이죠. 또한 청소년에 대해서 좀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계기도 된 것 같아요. 제가 시사교양PD를 준비중인 데,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꼭 제작해보고 싶어요.
한들이: 저는 일단 제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게 너무 기뻐요. 학교선생님이나 부모님이나 다 공부라는 이유로 저를 억누르기만 하는데, 명진쌤은 일단 들어주시고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 해주시거든요. 덕분에 예전보다 좀 더 계획성도 있어진 것 같아요. 전엔 지각도 많이하고 뭐가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잘 몰라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요. 명진쌤에게 정말 감사해요.

스마일써니: 이제 활동막바지인데 한들이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명진써니: 한들이가 요즘에 공부나 장래의 직업선택에 있어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저와의 아이스크림 활동이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해 준 것은 아닐 테지만, 적어도 한들이 스스로를 좀 더 알게되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더 이해하게 되는 소통의 계기가 되었다면 더 바랄게 없어요. 또한 한들이가 자신만의 롤모델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저의 경우 고교시절 한비야를 롤모델로 삼았는데, 꼭 동일한 길을 가지않더라도 그녀의 삶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비록 아이스크림 활동은 이제 끝나지만 멘토와 멘티로서의 인연은 다시 시작인 것 같습니다. 헤이선생님이 많이 도와줄테니 힘내 우리 펜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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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 우리 가까이에

취재를 통해 지켜 본 이명진써니와 한들이는 정말 밝고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활동이 예술작품이라는 결과물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멘토와 멘티가 서로 소통의 의미를 알아가는 여정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미 대성공인 것 같습니다.  너와 내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함을 기억한다면,그렇게 서로를 조금씩만 배려해 간다면, 소통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소통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미디어를 통하여 재능을 나누다! 아이스크림 (I Scream)

SK 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Sunny)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이스크림(I Scream)'은 미디어를 통해 취약 계층 청소년을 멘토링 해주는 청소년 예술 지원 프로젝트 입니다. '아이스크림(I Scream)'에 참여하는 20명의 써니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청소년 멘티와 함께 지난 9월 부터 4개월 간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다가오는 12월 21일 그동안의 활동을 바탕으로 SK T타워 지하 1층에서 일주일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아이스크림 관련컨텐츠>

 
* 미디어로 소통하다. I Scream! http://besunnyblog.tistory.com/252
 * 청소년의 미디어 멘토링, 아이스크림을 아시나요? http://besunnyblog.tistory.com/316


Posted by 김주원 (tedkim31@naver.com)
From 써니블로그 에디터그룹 스마일써니 http://blog.besun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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